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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 _The Campborwood Custodian

책향_冊香 2025. 4. 22. 18:51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책 추천!

 

 

녹나무의 파수꾼

The Campborwood Custodian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소미 미디어


 

안녕하세요.

세 번째 책으로 찾아뵙게 된

책향입니다! :D

 

오늘 가져온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 님의 소설책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본의 유명한 추리 소설 작가입니다.

때문에 이 분의 책을 많이 읽어보았고 무슨 책을 먼저 쓸까라고 고민하다가

읽고 나서 여운이 가장 많이 남았고

여러 등장인물이 등장하지만 각 등장인물이 입체적으로 묘사되어서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임에도 흡입력이 강해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옆 사람과 서로 마음을 열고 만나기를 빌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소원을 100% 들어주는 신비한 나무의 이야기입니다."

 

"OO 님의 염원이 녹나무에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거 침입, 기물 파손, 절도 미수의 이유로 경찰에게 체포된 '레이토'.

그에게 유일한 혈육이라곤 헐어빠진 단독주택에서 혼자 근근이 살아가는 할머니뿐이었습니다.

할머니에게 체포되었다는 간단한 소식을 남기고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체념하고 구속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변호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의뢰인은 말할 수 없지만 레이토가 무사히 석방된다면 의뢰인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는 조건을 내 겁니다.

레이토는 너무나도 의심스러운 이 제안에 고민하였지만 결국 승낙하게 됩니다.

불과 몇 분 만에 레이토는 석방되었고 레이토는 의뢰인을 만나러 가게 되는데..

그 의뢰인은 지금까지 존재조차 알지 못한 이모 ‘치후네’였습니다.

그녀는 레이토에게 레이토 만이 할 수 있다며 녹나무의 파수꾼 역할을 하라고 지시합니다.

별다른 장래에 꿈이 없고 그저 살아가는 것이 목표였던 레이토는 뭔지도 모르는 이 일을 받아들입니다.

 

녹나무의 파수꾼 역할을 맡고 레이토는

녹나무란 염원을 지닌 나무로써 낮에는 다 같이 기념할 수 있지만

밤에는 예약을 하고 예약자 본인만 기념하러 녹나무에 갈 수 있다는 것은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녹나무에 기원(기도) 하는 것이 아닌 기념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몰랐고

이에 대해 치후네와 녹나무에 대해 아는 여러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했지만 그들은 전부

"파수꾼이 그것도 몰라?"

"녹나무 파수꾼으로 일하다 보면 언젠가는 저절로 알게 돼. 그날을 고대하며 기다리기만 하면 돼."

라는 식의 대답이었습니다.

 

파수꾼 역할을 맡은지 한 달이 지난 무렵

레이토는 늘 하던 대로 밤에 기념 예약 손님을 받고

순찰을 하던 도중 기념을 훔쳐보던 여대생 '유미'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를 붙잡아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녀가 훔쳐보던 사람은 그녀의 아버지였고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바람을 피운다고 하며

저 수상한 기념의 정체를 파헤쳐야겠다고 말합니다.

애초부터 녹나무의 기념에 대한 레이토의 호기심은 유미의 이야기에 대한 흥미와 더해져

레이토와 유미는 서로 협력하게 됩니다.

 

과연 이 녹나무에 얽힌 비밀은 무엇일까요...?!?!

 

저는 '히가시노 게이고'하면 떠오르는 주제가

'살인', '범죄 추리'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추리는 결이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추리를 하게 하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할 수도 있구나 하며 놀랐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궁금한 것들이 많지만,

끝까지 다 읽고 났을 때 그것들이 자연스럽게 풀리면서 감동을 줍니다.

그리고 독자가 궁금한 것을 같이 궁금해하는 레이토란 주인공이 있어

레이토와 같이 궁금증을 해결했을 때의 쾌감과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읽다 보면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 누군가에게

언어로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녹나무를 통해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님의 소설을 처음 접하시는 분!

또 게이고님의 소설을 읽었지만 범죄 추리와 관련된 책만 읽으신 분!

신비스러운 감동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정말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여담으로 비 오는 날 빗소리와 함께 이 책을 읽었을 때 정말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고 싶네요!!

:D

 

 

"레이토는 이해 못 하겠지요. · · · 기억해두고픈 것들, 소중한 추억들,

그 모든 것들이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흘러내리듯이 사라져 가요.

· · · 그뿐만 아니라 잊어버렸다는 자각마저 없어져요.

· · ·

레이토에게 묻습니다.

내가 앞으로 조금 더 살아도 괜찮을까요.

그럴 가치가 있나요?"

p.547~549


 

"새삼스럽게 이 역할이, 녹나무 파수꾼이라는 이 일이 얼마나 중대한 것인지 깨달았다.

나아가 이런 일을 맡겨준 치후네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p.412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간이라는 건 없습니다.

어디에도 없어요.

어떤 사람이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만은 똑똑히 기억해두도록 하세요."

p.476

 

 

따듯하고 부드러운 우디(woody) 향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푸제아(fougere) 향

그리고 제가 비 오는 날 읽어서 그런지 페트리코(petrichor) 향이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