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 교양 책 추천!

건축으로 말하기
ARCHITECTURALLY SPEAKING
유진 라스킨 지음 / pixelhouse
안녕하세요.
두 번째 책으로 찾아뵙게 된 책향입니다! :)

오늘 가져온 책은 1945년에 처음 출판된 오래된 책이지만
시간의 벽을 넘어 지금도 건축의 바다를 비춰주는 최고의 지침서라는 평을 받으며
건축 쪽에서 일하시는 분이 추천해 주셔서 읽어보았습니다. :D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이지만 좋은 건축물은 인간에게 일시적이나마
영원함의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책의 전개 방식은
건축이란 포괄적인 언어를 11가지 키워드로 세분화해
각 키워드에 대해 설명하고
그 키워드가 왜 중요하며
어떤 성격을 지녔는지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말합니다.
건축이란 추상적인 단어와
건축에서 중요한 여러 키워드를 잘 정리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같은! 건축학과 학생들이나 건축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꼭 추천하는 책입니다!!
향으로 나타내는 책의 분위기
주로 정적이고 드라이한 느낌의 삼나무(cedarwood) 향
스포주의!!
스스로 책을 읽고 싶으신 분은 여기서 돌아가 주세요!
01. Architecture 건축
건축은 단순히 수치적인 것을 넘어 통일성, 리듬, 스케일, 웅장함 등의 무형의 것까지 포함하는 단어이다.
건축의 필수적인 요소는 2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의도이다. 건축가에게 있어 건축은 자신의 의도에 따른 주관적인 문제이다.
두 번째는 인식이다. 건축이란 관찰자가 인식하기 전에는 없다.
건축은 세 가지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첫째, 디자이너의 창의적 의도, 둘째, 구조물 자체의 잠재적 환기성, 셋째, 관찰자의 반응이다. 사람들이 어떤 건물을 두고 이것이 건축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견이 다른 이유는 이 세 가지 측면 중 하나만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만약 건축을 정의하기 위해 한 단어만 사용해야 한다면, 건축은 '감동'이다. 감동이 없다면 건축도 없다. 오직 건물만 있을 뿐이다.
건축에 의해 영향을 받고 생겨나는 관찰자의 기본적인 욕망과 두려움이 '감동'이다.
02. Style 스타일
스타일이란 일을 하는 방식을 나타내는 고도의 추상적 개념이며 다른 시대의 유사성과 구별되는 한 시대의 작품 속 유사성을 상징하는 준말이다. 또 다른 의미로는 디자인할 때 우아함과 과감함, 설득력, 그리고 정신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스타일은 디자이너의 개인적 성격의 측면, 시대와 문화의 정체성, 작품 자체의 솜씨 등 세 가지 단계로 분석할 수 있다.
03. Unity 통일성
통일성이라는 단어의 뜻은 본래 '하나'를 의미한다. 하지만 건축에서만은 예외다.
건축에서의 통일성은 같이 놓은 것, 구성한 것, 그룹으로 합쳐진 것에 하나의 속성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키워드는 '속성이 있다.'라는 것이다.
통일성에 대한 첫 번째 원칙은 건물이건 동물이건 사물이건 간에 그 구성의 본질과 기능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구성이 통일성을 갖기 위해서는 각 부분의 기능은 물론 전체의 기능을 위해서 부분들이 제대로 결합되어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그런 이해가 없으면 통일성은 없고 어쨌든 통일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사물을 보면 머릿속에서 그 사물과 일치하는 카드를 찾기 위해 파일을 뒤지는 과정을 거친다.
건축물은 디자인에서 구조물의 목적이 명백히 드러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머릿속 파일을 여기저기 더듬거리며 찾아야 하고 통일성을 느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전체적인 것은 건축가가 그림을 그리기 전에 인간과 사회를 고려한 명백한 계획 개념을 설정하는 능력에 좌우된다. 그리고 디자인 과정 중에 그 개념을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한다. 개념이 명료한 것이 통일성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쉽게 인지되는 형태(구, 삼각형 등)가 통일성을 간단히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개념을 무시한 순수 형태에는 통일성과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축물의 개념적 표현을 돕는 장치로서 이미 아는 형태를 사용하는 것은 가치가 있다.
즉, 형태에는 의미가 없고 그것은 개념적 통일성을 높이는 데 쓰이지만 그 자체가 통일성이 될 수는 없다. 통일성은 개념 안에 있다.
사고와 연구에 기초한 명백한 의견 없이는 건축가는 그의 디자인에 통일성을 주는 기본 개념을 만들 수조차 없다.
어떻게 지을지를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어떤 것이 건축물인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좋은 건축을 위해선 통일성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그것이 없는 건축은 나쁜 것이다.
04. Scale 스케일
건축에서 스케일은 관찰자가 건물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이며 알맞은 스케일은 통일성과 함께 건축에서 필수 요소이다.
건축가는 관찰자가 단순히 크기나 거리를 정확히 알게 하는 것을 넘어 스케일이 쉽고 잘 파악되도록 해야 한다. 스케일을 파악하는 모든 과정은 우리 눈이 익숙한 크기의 물건들을 찾는 것이다. 디자인 안에 익숙한 요소가 있는 것만으로도 마법을 부리듯 스케일 문제에는 성공적이라는 것이다. 이때 주위 환경도 전체 구성에서 건물을 배경이나 관찰자와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같은 시대의 일반인들이 얼마나 스케일 해석에 익숙한지 알아야 한다.
'친밀함'이라 불리는 스케일이 있다. 이는 예상보다 약간 작게 크기를 정해 사람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스케일이다.
친밀함 스케일은 자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물리적 장치를 축소시키는 것이다.
현명한 건축가는 기둥, 거울, 휘장, 조명 등의 수많은 도구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방을 분할해 테이블을 일렬로 배치하지 않고 그룹을 이룬 작은 공간을 만든다. 이는 관찰자로 하여금 나만을 위해 '특별히' 만든 자리라 인식하게 한다.
05. Rhythm 리듬
건축에 있어 스케일은 매우 강력한 요소이다. 하지만 스케일은 우리 눈이 어떤 것을 예상하고 해석하도록 학습되었냐에 달려있기에 그에 대한 반응이 제약적이다.
반면 리듬에 반응하는 능력은 어느 정도까지는 타고났기에 보다 더 강력한 요소이다.
(후각을 제외하고 감정 유발을 일으키는 최고의 자극은 리듬이다. -> 후각을 자극하는 건축에 대한 흥미가 생김)
또한 리듬은 인간이 시각적으로 인식한 패턴을 듣는 것처럼 느끼는 리듬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감정 반응뿐만 아니라 특정 건물에서 건축가가 원하는 특정한 감정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도구다.
리듬은 특별한 상상 없이 분위기의 특징을 한 번에 직관적으로 인식하게 해준다.
실제로 패턴의 시간적 인식에는 시간 요소가 포함되는데 건축에서 시각적 리듬의 템포가 만들어지는 시간의 간격은 실제로는 피트와 인치로 측정된 거리와 우리 마음으로 느끼는 흥미에 의해 결정된다.
리듬은 본질적으로 반복이다. 그러나 자기모순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같은 요소가 반복될 필요는 없다.
리듬은 형태의 패턴, 다양한 밝기의 연속된 평면, 색감과 질감의 병치와 무게 등 건축의 모든 면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건축은 리듬의 패턴을 주고 그 결과로 풍부함, 다양함, 복잡함을 갖는 교향곡을 듣는 듯하다.
진심으로 그가 하는 일에 감동하는 건축가는 다른 것들에서도 그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리듬의 패턴을 찾으려 한다.
건축에 리듬을 적용하는 것은 예술은 하나이고 단지 다른 매체를 사용할 뿐임을 수천 번째로 증명하는 것이다.
06. Originality 독창성
오리진(origin)이란 단어는 원천이나 출생을 뜻한다. 그래서 독창성(originality)은 원천이 창조자에게 있음을 의미한다.
즉, 독창성은 디자이너의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독창적이고 싶어 하는 건축가들은 자신을 원천으로 보지 않는다.
결국 남들과 다른 것을 하기 위해 남들을 참고하면서 결과물이 바깥에 있는 것에 의해 결정된다.
독창적이 되려고 결정하는 순간에 건축가는 이미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된다.
고상함도, 색다름도, 확신도 혼자서는 독창성을 만들 수 없다. 이 세 가지를 합쳐야만 만들 수 있다.
07. Proportion 비례
비례는 단순히 상대적 치수의 문제가 아닌 기능, 구조재, 스케일, 어떤 경우엔 시간까지 포함한 복합적 결과로 생각해야 한다.
각각의 경우 자신만의 비례가 필요하다. 모든 것에 적용되는 비밀 공식은 없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은 너무 게을러서 각각의 문제를 따로따로 생각하기보다는 공식을 사용하기를 좋아한다.
08. Sequence 시퀀스
시퀀스는 앞서 배운 리듬, 스케일, 비례로 구성된다.
건축과 연관 지어 사용할 때 '시퀀스'라는 추상 개념의 대상물은 관찰자가 건물을 향해, 건물 안으로, 건물을 통과해 움직이는 경험을 순서대로 작성한 실제 목록이다. 다시 말하면 이 움직임은 시간을 포함한다.
건축가는 이 목록의 각 항목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변화를 고려하고 원하는 효과를 정하고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어떤 건물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곳에 갈 일이 없어서 건물을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건물의 첫인상이 시퀀스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반면 목적이 있어 방문하는 사람의 경우 건물에 가까워지면서 기둥이나 창문, 출입구와 같은 건물 요소를 발견하게 되는 지점이 있다. 이때 관찰자와 건물 간에 떨어진 거리가 스케일 처리나 리듬감 있는 묘사를 좌우하므로 건축가는 이 지점을 반드시 만들어야만 한다.
이처럼 건축에서 시간과 거리는 물리학에서처럼 서로에게 함수가 되며 건축가가 선택한 표현은 관찰자가 건물을 볼 수 있는 거리에 좌우된다.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 관찰자가 건물에 들어왔다.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그는 조금 전까지 밖에 있었고 지금은 실내에 있다.
이는 관찰자에게 갑작스러운 스케일의 변화가 생긴 것이다. 만약 연회장, 대기 홀을 기획한다면 건물에 들어오자마자 그 방을 볼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관찰자를 실망시키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이때 '전이공간'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주요 실이 언뜻 보이지만 그 크기를 확실히 가늠할 수 없는 곳에 현관이나 작은 로비를 두는 것이다. 이때 시간의 요소가 다시 등장한다. 전이공간을 지나는 시간은 내부의 스케일에 눈을 적응시킬 정도의 충분한 길이가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관념은 주관적이기에 관찰자에게 여러 가지 흥미 요소를 제공해야 한다.
주 공간에 대한 전이 공간의 관계는 단순한 비례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것이 먼저 오고 그다음으로 무엇이 오며 각각의 과정에 얼마나 걸리나 하는 시퀀스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거리나 걸린 시간이 아니라 흥미 요소인 각 과정에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냐다.
정확히 흥미는 스케일의 감동과 마찬가지로 시퀀스에 좌우된다.
흥미는 자극의 정도를 늘려서 끊임없이 관심을 끌고 갱신될 필요가 있고 전체 계획은 흥미가 증가되는 것이며 자극의 강도가 직전의 것보다 더 강해야 한다. 즉, 흥미는 강화되어야 한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시퀀스는 강화되어야 한다.
하지만 건물은 한계가 있으므로 강화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음악은 첫 음부터 끝까지 선형적으로 진행되며 거꾸로 연주될 수 없어 시퀀스가 한 방향이다. 이는 문학과 드라마 무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건축은 그 안에 들어가 일하고, 살고, 심지어 죽는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건축은 아마도 시퀀스를 나타내기 가장 어려운 예술이다.
09. Composition 구성
건축에서 이야기하는 구성이란 특정한 방식으로 사물을 배치하는 것을 다루는 수준 높은 추상 개념이다. 그것이 단지 '잘' 또는 '효과적으로', '성공적으로' 배치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구성은 무작위가 아닌 계획과 목적에 따라 사물을 같이 놓는 것을 뜻하고 이것의 목적은 관찰자의 눈을 리듬의 패턴, 효과, 시퀀스를 통해 이끌어서 반드시 절정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목적에 맞게 관찰자의 움직임과 경험은 디자이너의 의지에 따라 조정된다.
건축가는 대중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허락하지 않는다. 음악가는 당신의 귀를 건축가는 당신의 눈을 맡는다.
구성에서는 사물을 배치할 때 명확한 계획에 따라 절정까지 또는 절정에서 벗어나도록 시퀀스를 통해 관찰자를 조정하거나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계획(건축 계획)은 반드시 관찰자에게 명확해야 한다.
요약하면 '구성'의 전체적인 목적은 건축물을 다른 것들과 구별되는 유기적인 것으로 만들고, 그래서 우리가 건축이라고 부르는 것의 특별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구조, 질서, 관계의 특성을 관찰자에게 보여주고 계획된 체험의 시퀀스를 통해 그를 이끄는 것이다.
10. Functionalism 기능주의
'기능주의'라는 말의 가장 보편적 의미는 사람이 만든 물건은 기능에 적합한 형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 '기능주의'는 더 구체적으로 전통적인 형태가 독창적인 생각에 방해가 되므로 버려야 하고 모든 디자인이 무(無)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특정 디자인 학파의 견해를 대표하는 상표가 되었다.
'기능 주의자들'은 책장을 제작할 때 기존의 책장들의 디자인을 참고하는 것 대신 책 크기와 사람의 팔이 닿는 평균값 등을 측정하고 이것을 근거로 책장을 디자인했다. 이는 기능 주의자들이 주장하는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기능 주의자들은 그들의 건축이 더 좋은 것은 형태가 새롭기 때문이 아닌 현시대의 요구를 더 정확히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주장한다. 이 말은 현시대가 원하는 기능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들어낸 자신들의 건축이 더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능 주의자들에게는 예측불허한 변수가 하나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인간행동'이다.
그 누구도 인간행동에서 가능한 모든 변동성을 대비할 수 없다. 이러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기능 주의자들은 인간에 의한 모든 변동성을 고려하지 않고 몇 개의 '적절한' 사항만 고려했는데 이 결정은 모든 기능 주의자의 공식이 혼란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 글의 저자는 기능 주의자에 대한 정의를 '분석해 보고 나서 측정할 수 있는 것이든 무형의 것이든 상관없이 유용하면 새롭거나 오래된 형태를 사용하는 디자이너'라 명했다.
11. Character & Honesty 개성과 성실
'개성'과 '성실'을 마치 동의어인 것처럼 묶어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하지만 건축에서 '개성'과 '성실'은 서로 매우 밀접하게 작용하고 서로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개성'은 건축가의 의견에서 나온다. 따라서 건축가의 의견이 없다면 건물은 아무것도 표현하지 못하고 '개성'이 없는 것이고 건축가의 의견이 가장 뚜렷하게 형성된 곳에서 '개성'도 가장 확실하게 드러난다.
태도와 의견의 명확한 표현이 우리가 말하는 '개성'이다.
하찮은 물건을 진열하고 있는 행상인이라도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더 잘 안다면 그 행상인의 디자인은 더 '개성'있는 것이다.
의견이 있고 없는 것은 숨기거나 속일 수 없다. 여기에 더해 '성실'또한 숨길 수 없다. 그래서 불성실한 가짜 의견은 공허함을 보인다.
"동의할 수 없지만 이것이 건축주가 원하는 것이고 일은 일일뿐이야."라고 말하는 건축가의 작품은 의미가 없는 것이므로 볼 필요가 없다. 반면 건축가가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에 맞는 답을 찾기 위해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솜씨가 부족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그의 성실성은 빛날 것이다.
그러므로 '성실'은 '개성'의 필수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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